◀ 앵커 ▶
윤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 보고된 직후, 미국 백악관이 한국의 민주주의 강화를 공개적으로 주문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늘로 예정됐던 한미 핵우산 강화 회의를 전격 연기했는데, 이번 사태와 무관해 보이지 않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TV를 통해 알게 된 한국의 계엄 선포를 매우 우려했다"면서 지금은 민주적 절차가 작동 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잘못된 것을 민주적으로 바로잡는" 민주적 회복력을 언급하면서 백악관도 "한국의 민주주의 강화를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한국의 민주주의는 강력하고 회복력이 뛰어납니다. 앞으로도 민주주의 강화를 위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한국과 긴밀히 소통할 것입니다."
나토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지난 3월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한 게 실수였는지" 묻는 기자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한 뒤 한국의 민주적 회복력을 강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당시) 매우 성공적인 정상회의였습니다. 나는 한국의 민주주의 발현과 민주적 회복력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윤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 보고된 직후 숀 사벳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대변인은 "한국 국민이 평화적, 민주적, 헌법에 따라 해결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민주주의가 한미 동맹의 근간"이라는 어제 논평에 이어 "민주적 가치와 법치가 한미 동맹의 핵심"이라면서 '동맹의 핵심, 근간'을 들어 민주주의를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는 원래 오늘 워싱턴 DC에서 4차 핵협의그룹 NCG 회의와 1차 도상연습을 열기로 했다가 전격 연기했습니다.
NCG는 작년 4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때 미국의 확장 억제 실행력을 높이려고 만든 협의체로 윤 정부는 한미 동맹 강화를 상징하는 외교 성과물로 자평해 왔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새로운 일정에 대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는데 비상계엄 사태와 무관해 보이지 않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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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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