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 시각 윤 대통령은 무얼 하고 있는지 대통령실 연결해서 대통령실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구승은 기자, 윤 대통령이 오늘 대통령실에 출근했나요?
◀ 기자 ▶
네, 윤 대통령이 오늘 오전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면직안을 재가했으니, 출근을 하긴 한 거로 보입니다.
여권에선 당초 어젯밤이나 오늘 오전 윤 대통령이 세 번째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거란 얘기가 돌았습니다.
실제로 어젯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하루 이틀 내로 하긴 할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사과를 할 거라는 관측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전부터 다시 "추가 담화를 보류한다"는 얘기가 급속도로 퍼졌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단에 "오늘 입장 발표는 없다"고 짤막하게 공지했습니다.
보류 배경에는 어젯밤 국민의힘이 탄핵안 부결을 당론으로 정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표결 전에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 않겠다는 건데요.
자신은 잘못한 게 없고, 계엄 선포는 야당의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경고성 조치였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상황 인식이 국민들에게 그대로 전해지면 그게 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린 걸로 보입니다.
결국 탄핵안 표결이 진행되는 토요일 전까지 윤 대통령의 침묵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 앵커 ▶
전해진 이야기가 국민의힘이 탄핵안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으니 사과 발표는 없다.
답답한 상황인데요.
참모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대체로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참모들이 어제 사의를 표명한 만큼 사실상 대통령실의 기능이 마비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은데요.
정진석 비서실장이 국방부장관 인선 발표를 위해 계엄 파문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고 황급히 자리를 떴습니다.
[정진석/대통령실비서실장]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브리핑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질문 안 받아주시나요?〉"
늘 출입기자들이 이용하는 문으로 다녔는데, 언론 접촉을 피하고 싶은 듯 오늘은 대통령 출입 통로를 이용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담화문도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고 있는데요.
대통령의 동정을 알렸던 대통령실 홈페이지엔, 지난 3일 외교 일정을 마지막으로 아무것도 올라오지 않았고, 유튜브 채널에는 오늘 정 비서실장의 브리핑 영상이 즉각 올라왔지만, 대통령의 담화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취재: 황상욱·김두영 /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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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황상욱·김두영 / 영상편집: 문철학
구승은 기자(gugiz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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