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기습적으로 선포한 계엄령이 6시간 만에 해제된 뒤, 계엄 선포의 배경에 대해 함구하던 대통령실이 첫 해명을 내놨습니다.
"국정을 정상화하고 회복하기 위한 조치였다", 또 "자유민주주의 파괴 세력에 대해 대통령이 결단을 내린 거"라는 설명이었는데요.
이르면 오늘 윤 대통령의 추가 담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를 수용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추가 담화 이후, 대통령실은 줄곧 침묵을 이어왔습니다.
갑작스런 계엄 선포의 배경과 이유에 대해 함구하던 대통령실이 첫 해명을 내놨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이번 계엄은 일종의 정치활동 규제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국정 마비를 방치하고 방관하는 것보다는 국정을 정상화하고 회복하기 위한 조치를 시도한 거"라는 겁니다.
윤 대통령을 겨냥한 퇴진 운동과 공직자들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등에 대한 "불가피한 대처"라고 이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한밤중에 이뤄진 비상계엄의 이유로는 "비상조치로 인한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비상계엄 해제 요건을 알고 있었지만 국회의원들의 국회 출입을 통제하지 않았다"며 "국회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진입을 막지 않았던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합법적인 틀 안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늘 윤 대통령의 공식 일정은 없다고 공지했지만, 여당 안팎에선 이르면 오전 중 대통령의 추가 담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대통령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의 직접적이고 전향적인 입장 발표가 없다면 국정 정상화가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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