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비상계엄은 해제됐지만 국민 불안은 여전합니다.
이성적이지도, 상식적이지도 않은 대통령이 또 무슨 일을 벌일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대통령의 판단력과 현재 상태, 국정운영능력 자체가 의심스럽다는 우려는 여야,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제기됩니다.
남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권 안팎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능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판단력에 심각한 결함이 있어 보인다는 겁니다.
[유시민/작가(4일, MBC '100분토론')]
"상당히 심각한 인지장애가 있는 거 아니냐 대통령이. 국회의원들이 모이면 금방 해제 결의를 할 거라는 게 너무 뻔하잖아요. 뻔히 알면서 계엄령을 발동하겠다고 했다는 것은."
여권에서도 윤 대통령의 판단력이나 국정운영능력이 의심스럽다는 발언이 잇따랐습니다.
[유승민/전 국민의힘 의원(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이성을 잃었다. 정상이 아니다. 대통령의 판단력을 믿을 수 없다."
[김웅/전 국민의힘 의원(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대통령이 이것을 수습하실 만한 능력이나 정신력 자체가 전혀 보이지 않고."
[김상욱/국민의힘 의원(4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대통령께서 국정 수행이 가능한 상황인가 사실은 좀 의구심이 있고."
보수 언론들마저 "이 정도로 비정상적일 줄은 몰랐다", "사고가 정상적이지 않다", "최고지도자로서의 자격에 큰 의문을 남겼다"며 일제히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능력을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면서도 줄곧 야당 비판을 이어가다 갑자기 북한 공산세력을 막으려 계엄령을 선포한다는, 논리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을 폈습니다.
담화 내내 국회를 '법죄자 집단의 소굴', '체제를 붕괴시키는 괴물' 등으로 지칭하는 등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표현을 남발한 것도 이성적인 판단을 의심케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3일, 긴급 대국민 특별담화)]
"저는 지금까지 패악질을 일삼은 망국의 원흉, 반국가 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습니다."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은 국방과 외교에서 작은 결정 하나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자리.
국가수반의 불안한 모습은 불확실성을 키워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적인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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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민경태
남효정 기자(hjh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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