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계엄 사태로 국내 금융시장도 휘청였습니다.
당국이 잇따라 시장 안정화를 위한 조치를 내놓으면서 충격이 다소 잦아들었지만, 안 좋은 경기에 정치 불안까지 더해져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혜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는 국내 주식 시장의 문을 닫는 방안까지 밤새 검토했습니다.
증시에서 자금이 급속히 빠져나갈 것을 우려한 겁니다.
실제 문을 연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장보다 2% 가까이 하락한 채 출발해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낙폭이 다소 줄었지만 2,464에 장을 마쳐 하루 만에 다시 2천5백 선을 내줬습니다.
외국인들이 4천억 원 넘게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도 2%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출렁였습니다.
계엄령이 내려진 직후 한때 달러당 1,446원을 넘겼습니다.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이며 1,410.1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이같은 안정세는 계엄령이 조기에 해제된 데다 금융당국이 시장 안정을 위한 총력 대응을 선포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잇따라 긴급회의를 열고 유동성 공급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종우/한국은행 부총재보]
"당분간 금융외환시장의 불안 요인이 잠재해 있는 만큼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를.."
주요 대기업과 금융 그룹들은 긴급 회의를 소집해 환율 등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정국 불안정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심리가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부는 "경제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국제신용평가사, 미국 등 주요국 경제 라인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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