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정부에서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강력하고, 직접적인 경고가 나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심한 오판을 했다면서 한국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어려운 상황에 처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에 엄중한 경고를 던진 건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입니다.
그는 오늘 한 싱크탱크 행사에 참석해 한국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자, 윤 대통령이 심한 오판을 했다고 답했습니다.
[커트 캠벨/미국 국무부 부장관]
"저는 윤 대통령이 심하게 오판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계엄령 경험에 대한 기억이 한국에 깊고 부정적인 반향을 불러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윤 대통령 탄핵을 외치는 한국 내 여론과 야권 움직임을 염두에 둔 듯 한국이 몇 달 동안 어려운 상황에 처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커트 캠벨/미국 국무부 부장관]
"저는 앞으로 몇 달 동안 한국이 어려운 상황에 처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우리의 동맹이 절대적으로 견고하다는 것을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TV를 통해 알게 된 한국의 계엄 선포를 매우 우려했다"면서 지금은 민주적 절차가 작동 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잘못된 것을 민주적으로 바로잡는 '민주적 회복력'을 언급하면서 백악관도 "한국의 민주주의 강화를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한국의 민주주의는 강력하고 회복력이 뛰어납니다. 앞으로도 민주주의 강화를 위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한국과 긴밀히 소통할 것입니다."
나토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지난 3월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한 게 실수였는지" 묻는 기자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한 뒤 한국의 민주적 회복력을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 보고된 직후 숀 사벳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대변인은 "한국 국민이 평화적, 민주적, 헌법에 따라 해결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민주주의가 한미 동맹의 근간"이라는 어제 논평에 이어 "민주적 가치와 법치가 한미 동맹의 핵심"이라면서 '동맹의 핵심, 근간'을 들어 민주주의를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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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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