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에서는 정권 퇴진 목소리가 폭발적으로 터져 나왔습니다.
계엄령 선포를 명백한 내란으로 규정하고 대통령 탄핵과 체포를 촉구하면서 어제저녁 서울 광화문에서 집회를 한 뒤 용산 대통령실 근처까지 행진했는데요.
류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저녁, 서울 종로 동화면세점 앞, 시민사회, 노동계의 '정권 퇴진 촉구' 집회가 열렸습니다.
예상치 못한 비상계엄 사태에 분노한 일반 시민들도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민주노총은 "비상계엄 선포는 반민주적 폭거"라며, "독재를 사실상 자인한 거"라고 지적하면서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이제 심판의 시간입니다. 생산을 멈춰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을 것입니다. 시민들과 함께 비상행동에 나설 것입니다."
한국노총도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노사정 사회적 대화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국민에게 총을 겨눈 윤석열 대통령을 그대로 둘 수 없다며, 내란범죄를 자행해 더 이상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시민사회단체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진보성향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할 때까지 범국민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헌법을 위반한 윤 대통령을 즉각 탄핵하고 체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민웅/촛불행동 상임대표]
"이가 다 빠진 칼을 휘두르다가 제 몸을 베어버렸습니다.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알다가 국민의 적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오후 7시 반부터는 청계광장에서 용산 삼각지역까지 "윤석열을 체포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에는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총궐기 대회가 도심에서 예정된 가운데, 초유의 비상계엄사태로 집회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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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준 기자(cookiedou@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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