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조약 효력 발생…군사동맹 부활로 러 파병 공식화 가능성
[앵커]
북한과 러시아의 자동군사개입 조항이 담긴 조약이 어제(4일) 발효됐습니다.
양측이 조약을 체결한 지 6개월 만에 비준서를 교환한 건데요.
사실상 북러 군사동맹이 부활했다는 평가입니다.
홍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과 러시아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비준서가 모스크바에서 교환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6월 양국 정상이 조약에 서명한 지 6개월 만에 공식 효력이 발생한 겁니다.
국제사회는 해당 조약에 담겨있는 이른바 '자동군사개입' 조항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어느 한쪽이 전쟁상태에 처하면 지체 없이 군사 원조 등을 제공한다는 내용입니다.
사실상 군사 동맹을 맺은 거란 해석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북한은 이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격전지 쿠르스크에 1만 명 넘는 병력을 파병했습니다.
전쟁에 참여한 북한군의 사상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지만, 북한은 아직도 파병 사실을 주민들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파병 사실이 알려질 경우 북한 내부 동요가 체제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걸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이 조약의 효력 발생으로 북러 간 군사적 밀착이 더욱 노골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에 발효된 신조약을 근거로 북한이 파병을 공식화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향후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군사 협력 동향을 지켜보면서 진전에 따른 단계별 조치를 취해나갈 것입니다."
점점 심화하는 북러 간 밀착 행보에 정부의 대응 전략 고심도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북한 #러시아 #조약 #군사동맹 #파병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