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일 2차 집행…정진석 "제3장소·방문 조사"
[앵커]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이 이르면 내일 집행될 전망입니다.
공수처는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인데요.
지금 이 시각 공수처 상황 어떤지 현장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채연 기자, 새벽부터 특별한 움직임은 아직 없었나요?
[기자]
네, 애초 오늘 집행이 이뤄질 수도 있단 관측도 있었는데요.
지난 1차 체포 집행 당시 이곳에서 새벽에 공수처 차량 다섯 대가 출발했었는데, 현재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황입니다.
청사 외곽으로도 오늘(14일) 집행할 분위기는 감지되진 않고 있습니다.
다만 집행이 임박했단 기류만큼은 곳곳에서 포착됩니다.
일단 오늘 수도권 경찰청 광역수사단 지휘부들이 3차 작전 회의를 열 예정인데다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 대한 체포 영장 발부 여부 등도 오늘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내일 집행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경찰이 관저 길목을 뚫으면, 윤 대통령에게 영장을 제시하고 체포하는 건 공수처 역할인 데요.
'2박 3일' 장기전 상황까지 가면 어떻게 지휘할 건지 막바지 법리 검토도 이어가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본격 집행에 앞서 이미 국방부와 대통령 경호처를 향해 체포 영장 집행을 방해하지 말라는 협조 공문도 발송했는데요.
특히 강경파 김성훈 차장을 뺀 나머지 6개 부서장에게만 공문을 보내, 사실상 김 차장을 '패싱'하며 내부 균열을 파고드는 모습입니다.
혹시 모를 유혈 사태를 가장 걱정하는 공수처가 위법한 명령엔 따르지 않아도 직무유기로 처벌되지 않는다는 유화 전략으로 지휘부와 직원들을 분리 설득해, 물리적 충돌을 최소화하려는 시도를 한 걸로 보입니다.
[앵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오늘 새벽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제 3의 장소 또는 방문 조사에 응할 수 있음을 시사했죠.
[기자]
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약 1시간 전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 비서실장은 "직무가 중지되었다 해도 여전히 국가원수이자 최고 헌법기관인 윤 대통령을 마치 남미의 마약 갱단 다루듯 몰아붙이고 있다"며 공수처와 경찰을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유 민주주의 공화국의 시민이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자기 방어권을 보장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정 비서실장은 "대통령실은 경찰, 공수처와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제삼의 장소에서의 조사 또는 방문 조사 등을 모두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비서실장은 "윤 대통령이 수갑을 차고 수사관에 끌려 한남동 관저를 나서는 것이, 2025년 대한민국에 어울리는 모습이냐"며 "윤 대통령에게 특례를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을 호도하는 정파적 선동, 수사기관의 폭압으로 자연인 윤석열의 입을 틀어막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touche@yna.co.kr)
[현장연결 신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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