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정부가 최근 서울·경기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수도권에 대한 방역수위 상향 조정 검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4일 "현재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상향조정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주간 50명∼100명 미만일 경우, 또 관리 중인 집단감염 발생 건수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상황 등을 기준으로 삼아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검토한다.
교회 관련 n차 전파 확진 사례 (CG)
[연합뉴스TV 제공]
중대본은 최근 소규모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계속 증가하면서 2단계 상향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이들 교회에서는 교인들이 함께 식사하거나 소모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대본은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한다면 핵심방역 수칙 의무화 조치를 다시 검토할 수밖에 없다"면서 교회 스스로의 자율적인 노력을 강화하기를 당부했다.
구체적으로는 공동식사나 소모임, 찬송이나 소리 내며 기도하기 등 감염에 취약한 행위를 하지 말고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같은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중대본은 특히 일부 교회의 경우 명부 작성이 미흡해 예배 참석자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역학조사에 불응하거나 고의로 방해하여 감염이 확산할 경우 고발 및 구상권 청구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회 거리두기 입장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연합뉴스 자료사진]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1단계 상황과 달리 여러 사람이 모이는 행사가 제한된다. 정부는 실내에선 50인 이상, 실외에선 100인 이상이 대면해서 모이는 사적·공적 목적의 집합·모임·행사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다.
스포츠 행사도 무관중 경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