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발생' 사랑제일교회 방역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4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입구에서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시설 폐쇄 조치를 내렸다. 2020.8.14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서울에서 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전례 없는 규모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방역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서울시는 14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18시간 동안 집계한 신규 확진자가 58명이라고 밝혔다.
58명은 서울 하루 신규 확진자 역대 최다 수치다. 기존에는 3월 10일 46명이 가장 많았다.
3월 10일은 한동안 '수도권 최대 규모 집단감염'으로 일컬어지던 구로구 콜센터 관련 집단감염이 한창이던 시점이다.
한동안 안정세를 보였던 신규 확진 건수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은 교회 두 곳의 집단감염 영향이 컸다.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23명,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18명이 이날 확진됐다. 이는 서울 내 확진자 숫자만 따진 것으로 전국 규모와는 다르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곳이다. 현 정부에 비판적인 전 목사 성향상 방역 협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사랑제일교회 시설을 폐쇄했다. 이 조치는 별도 명령이 있을 때까지 무기한 이어진다.
하지만 이 교회 신도들은 15일 예고된 도심권 대규모 집회에 참석하려는 것으로 전해져 자칫 집회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한층 커진 상황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58명이 발생하면서 서울시가 지난 6월 밝혔던 '사회적 거리 두기 재강화' 기준에 도달했다.
시는 하루평균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30명을 넘을 경우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겠다고 당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