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진하는 울산의 한 의원
[촬영 허광무]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정부 의료정책에 대한 반발로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에 돌입한 14일 울산에서도 병·의원 694곳 중 22%에 해당하는 153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됐다.
휴진 의료기관은 모두 의원급이고 사전에 진료 환자들에게 휴진을 미리 고지한 곳이 많아서, 이날 오전 진료 공백이나 환자 불편 등 혼란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9시 울산시 남구의 한 의원에는 '12∼14일 여름휴가로 휴진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은 채 문이 닫혀 있었다.
집단휴진일에 맞춰 단 하루 문을 닫은 것은 아니지만, 집단휴진에 동참한 적잖은 의원들은 이처럼 여름휴가를 겸해 휴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과거 내원한 기록이 있는 손님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휴진 일정을 사전에 고지했다.
그 영향인지 평소 진료를 시작하는 오전 9시부터 약 20분 동안은 휴진을 모르고 방문했다가 헛걸음하는 환자가 한 명도 없었다.
이처럼 휴진하는 의원들은 대부분 환자에게 사전에 휴진 일정을 통보한다.
동네 의원들의 경우 내원 환자들이 주로 근처에 거주하거나 근무하면서 고정적으로 찾는 이용객들이라는 점에서 이날 집단휴진에 따른 혼란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진료를 미룰 수 없는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은 가까이 있는 의원을 두고 먼 곳을 찾아야 하는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이날 휴진을 하는 153곳은 모두 의원급이다. 울산에 있는 종합병원 9곳, 일반병원 42곳, 요양병원 41곳은 모두 정상 운영한다.
울산시와 지역 5개 보건소는 휴진 신고를 한 의원 153곳 외에 신고 없이 집단휴진에 동참한 의원이 있는지 전화와 방문 점검을 통해 파악하고 있다.
정상 진료하는 의료기관을 알아보려면 응급의료정보센터(www.e-gen.or.kr), 119 구급상황관리센터, 건강보험공단(☎1577-1000), 스마트폰 애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