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계승현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해 14일 하루 집단휴진에 들어갔다.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인력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우려했던 의료대란은 벌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외래 진료 대기시간이 길어지거나 동네의원을 찾았다가 허탕을 치는 등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서울대병원 등 일부 상급종합병원의 응급실은 몰려든 환자에 평소보다 붐비기도 했다.
'오늘 휴진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의대 정원 확대 등에 반발하며 집단휴진에 들어간 14일 오전 서울 한 이비인후과 병원 앞에 휴진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0.8.14 jieunlee@yna.co.kr
◇ 필수 업무인력은 파업 참여 하지 않아…동네의원 1만여곳 휴진
이날 집단휴진에는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진료를 담당하는 인력은 제외하고 의협의 주요 구성원인 동네의원 개원의와 대학병원 등 수련병원에서 근무하는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가 참여했다. 전문의 자격을 딴 뒤 대학병원에서 세부 전공을 수련하는 임상강사인 전임의 일부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국내 '빅5'로 불리는 대형병원 전공의들의 집단휴진 참여율은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전공의의 90%,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약 70%가 연차를 내고 단체행동에 참여했다.
다만 임상강사의 참여율은 예상보다는 낮은 편이다. 애초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임상강사 869명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 약 80%가 파업에 동참하겠다고 밝혀 진료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컸었다. 그러나 빅5 병원 중 한 곳이 자체 집계한 결과 임상강사는 극히 일부만 이날 연차를 냈다.
동네의원은 약 1만여곳이 휴진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의원급 의료기관 3만3천836곳 중 1만584곳이 휴진을 신고했다. 휴진율은 31.3%다.
휴가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전에 휴진을 신고하지 않은 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