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계승현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해 14일 하루 집단휴진에 들어갔다.
외래 진료 대기시간 등이 길어지는 등 환자들의 불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 등 일부 상급종합병원의 응급실이 평소보다 붐비고 있다.
'14일 휴진합니다' 안내문 붙은 동네의원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의료계의 집단휴진을 하루 앞둔 13일 서울 은평구의 한 의원 밀집 빌딩에 휴진 안내문이 붙어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14일 집단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전국의 동네의원을 비롯한 의료기관 20% 정도가 휴진하겠다는 입장을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휴가철이기도 해서 휴가인지, 휴진인지 계속 파악해야 하기에 최종 집계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면서 실제 진료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8.13 kane@yna.co.kr
◇ 필수 업무인력은 파업 참여 안해…"응급실 환자 몰려"
집단휴진에는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진료를 담당하는 인력은 제외하고 의협의 주요 구성원인 동네의원 개원의와 대학병원 등 수련병원에서 근무하는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가 참여했다. 전문의 자격을 딴 뒤 대학병원에서 세부 전공을 수련하는 임상강사인 전임의 일부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도입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필수 업무인력이 남아있는 만큼 우려할 만한 의료대란은 벌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환자가 몰리는 시간에는 진료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 불편이 예상된다.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 외래 진료는 특이사항 없이 운영되고 있으나, 응급실에는 일부 환자가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병원급 의료기관의 응급실, 중환자실 등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조사에서도 병원급 의료기관 중에서 이날 휴진하겠다고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