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핵과학자회는 '지구 종말(둠스데이) 시계'의 초침을 자정 쪽으로 10초 더 옮겼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술핵 사용 위험이 커졌다며 경고 수위를 높인 것입니다.
2020년 이후 3년간 100초 전으로 유지했지만 90초 전으로 앞당겨졌습니다.
[레이첼 브론슨 / 미 핵과학자회 회장 :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협은 우발적, 고의적 또는 오산으로 인한 갈등의 고조가 끔찍한 위험이라는 사실을 전 세계에 일깨워줍니다. 분쟁은 어느 누구의 통제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습니다.]
미 핵과학자회는 2차 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에 참여한 아인슈타인 등이 주축이 돼 만들었습니다.
지구 멸망 시간을 자정으로 정하고, 핵 위협과 기후 변화 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년 지구의 시각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1947년 자정 7분 전으로 시작해 미소 간 전략무기감축협정이 체결된 1991년에는 17분 전으로 늦춰지기도 했지만, 2020년 이란과 북한 핵 프로그램 등을 이유로 100초 전으로 이동한 뒤 이번에 90초 전까지 다가섰습니다.
미 핵과학자회는 우크라이나전이 장기화하면서 생화학 무기 사용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우려했습니다.
[수젯 맥키니 / 스털링베이 생명과학 이사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생물학 무기를 배치할 위험은 상황이 점점 더 혼란스러워짐에 따라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경고에 대해 우크라이나인들은 심판의 날이 오는 것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자막뉴스 : 김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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