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권여당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 초청으로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대장동·위례 사건 검찰 소환조사를 이틀 앞두고 전북 민심 탐방에 나섰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여당 지도부와 윤 대통령과 오찬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나요?
[기자]
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과 오찬을 했습니다.
지난해 11월 한남동 관저 만찬 이후 두 달 만에 여당 지도부와 대통령이 함께 식사한 건데요.
낮 12시 반쯤부터 1시간 40분가량 이어진 오찬에서 윤 대통령은 주로 아랍에미리트 순방에서 투자 유치 성과 등을 강조했다고 양금희 수석대변인이 전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 당 대표 선거 불출마나 여당 전당대회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 얘기입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전당대회 관해서 대통령께서는 다른 말씀이 없으셨고, 정진석 비대위원장께서 진행 상황이나 장소들, 이런 것들에 관한 말씀이 있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 언급이 있었나요?) 전혀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압니다.]
다만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오는 3월 8일 전당대회에 윤 대통령이 참석해주면 좋겠다고 요청하자, 윤 대통령은 많은 당원이 모이는 축제니 꼭 참석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요 당권 주자들은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오늘 오후 김무성 전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당의 전·현직 의원들 모임인 마포포럼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고,
안철수 의원은 아침에 인천경영포럼에서 강연한 데 이어, 오후에는 마포 당원간담회에 참석해 수도권 당심을 공략합니다.
두 의원 모두 나경원 전 의원을 지지하던 당원들 마음을 붙잡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데요.
발언 들어보시죠.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우리 보수 정당을 지켜온 영원한 당원 동지 아닙니까? 그러니까 당연히 영원한 당원 동지로서 해야 할 역할을 서로 나누고 같이 공유하고 해야죠.]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어느 정도 아마 시간이 필요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마음도 좀 가라앉으시고 할 때 (나경원 전 의원을) 한번 뵈려고 합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금 회의를 열고 예비경선을 어떻게 치를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본선행 당 대표 후보를 4명 안팎으로 압축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대장동·위례 사건 검찰 출석을 이틀 앞두고 지방 일정을 떠났군요?
[기자]
네, 1박 2일 일정으로 전북을 찾았습니다.
모레(28일) 검찰 출석이 예정된 가운데 매주 이어온 지역 민심 탐방에 나선 건데요.
'민생 우선'을 강조하면서 사법 리스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취지의 일정으로 해석됩니다.
이 대표는 정읍역에 도착하자마자 지지자들 앞에서 자신은 사필귀정을 믿는다며 이런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잠시 안개가 실상을 가려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안개가 걷히면 실상이 드러난다…. 수없이 공격당하고, 수없이 음해당하고, 그렇지만 결국은 실체가 다 드러나서 많은 국민께서 저의 진정성과 성과를 인정해주셔서 이 자리에 왔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전북 정읍에 있는 한우 농가와 가축시장을 방문한 뒤 축산 농민 정책간담회를 열어 고충을 들었습니다.
저녁에는 전주로 이동해 '국민보고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면서 지지층 민심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북한 무인기 침투와 관련해서 군 당국의 국회 현안보고도 있었죠?
[기자]
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등이 출석한 가운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가 진행 중입니다.
야당은 군 당국이 현안보고에서 미흡했던 대응을 설명하면서도 책임자 문책 계획은 밝히지 않은 것을 질타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설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국방위) : 이 정부의 특징이 그래요. 무슨 일이든지 나오면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요. 어떤 상황이 나오든 아무도 책임 안 져요. 이건 정말 말 그대로 무책임입니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검열 결과를 검토해 조치하겠다고 밝혔지만, 여당은 군의 사기를 고려할 때 처벌이 능사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내용도 들어보시죠.
[임병헌 /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방위) : 검열 결과에 대해서 책임자를 처벌할 생각입니까?]
[김승겸 / 합동참모의장 : 검열 결과에 따라서 책임 소재 문제는 신중하게 검토해서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입니다.]
[임병헌 /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방위) : 처벌이 능사가 아니다…. 작전 수행 결과를 놓고 군인들은 처벌할 경우 군인들은 소신을 못 가지고 자신감과 사기가 떨어지게 됩니다.]
민주당 간사인 4성 장군 출신 김병주 의원은 자신이 북한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 침투 가능성을 제기하자 '북한 내통설'을 주장한 국민의힘 간사 신원식 의원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국방위 간사) : 적반하장격으로 사과는 하지 않고 오히려 당·정·대가 조직적으로 저를 간첩으로, 북한과 내통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신원식 /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방위 간사) : 제가 제기한 북한 내통설은 구체적 사실에 대한 확정적 표현이 아닙니다. 의문을 제기한 겁니다. 어떻게 설명을 해 봐라. 그런데 (김병주 의원) 스스로 북한 내통설이다, 간첩으로 몰았다….]
야당은 북한 무인기 일부가 대통령실 부근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한 만큼 경호처장과 국가안보실장을 국방위에 출석시켜 경호실패를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고,
여당은 대통령실 관계자를 부르려면 운영위를 열어야 하는 만큼 이런 요구는 정치공세라고 맞받으면서 한때 회의가 파행을 빚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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