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동반 가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스웨덴에서 열린 집회에서 시위대가 이슬람 경전 쿠란을 불태우자 이슬람권에서 항의 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튀르키예가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핀란드의 독자 행보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라크 바그다드의 스웨덴 대사관 앞에 시위대가 모였습니다.
이들은 지난 21일 스웨덴 주재 튀르키예 대사관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이슬람 경전인 쿠란이 불탄 것을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모함메드 카말 / 시위 참가 이라크인 : 오늘 바그다드 스웨덴 대사관 앞에서 평화적으로 요구하지만 스웨덴이 모든 이라크인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항의 시위는 더욱 거세질 겁니다.]
가장 먼저 튀르키예에서 반 스웨덴 시위가 벌어졌고 튀르키예 정부는 스웨덴 대사를 불러 항의했습니다.
스웨덴을 성토하는 시위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요르단, 인도네시아 등 이슬람권으로 퍼졌습니다.
튀르키예가 막판 변수였던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NATO) 가입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튀르키예는 2월로 예정됐던 스웨덴·핀란드와의 3자 회담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동반 가입을 추진하던 핀란드에서는 독자 행보의 움직임도 나타납니다.
핀란드는 튀르키예의 요구에 따라 무기수출 금지 조치를 4년 만에 해제했습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2019년 튀르키예가 시리아 내 쿠르드족을 공격한 것을 문제 삼아 무기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튀르키예는 나토 가입 비준 조건으로 두 나라에 무기 수출 금지 해제를 요구해왔고, 스웨덴은 이미 지난해 9월 해제 조치를 내렸습니다.
핀란드는 여전히 스웨덴과의 동반 가입 입장을 공식 견지하고 있지만, 이번 조치는 단독 가입을 위한 행보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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