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권여당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 초청으로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한 여당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서인데, 전당대회를 앞둔 여당 상황과 관련해서도 언급했을지 주목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여당 지도부와 윤 대통령과 오찬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나요?
[기자]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오찬을 했습니다.
지난해 11월 한남동 관저 만찬 이후 두 달 만에 여당 지도부와 대통령이 함께 식사한 건데요.
윤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와 스위스 순방 성과를 공유하고, 노동과 교육, 연금 개혁 등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여당의 역할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어제 나경원 전 의원의 당 대표 선거 불출마를 비롯해 여당 전당대회와 관련한 이야기가 오갔는지도 주목됩니다.
주요 당권 주자들은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오늘 오후 김무성 전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당의 전·현직 의원들 모임인 마포포럼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합니다.
안철수 의원은 아침에 인천경영포럼에서 강연한 데 이어, 오후에는 마포갑 당협 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수도권 당심을 공략합니다.
두 의원 모두 나 전 의원을 지지하던 당원들 마음을 붙잡으려는 의지도 시사했는데요.
들어보시죠.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우리 보수 정당을 지켜온 영원한 당원 동지 아닙니까? 그러니까 당연히 영원한 당원 동지로서 해야 할 역할을 서로 나누고 같이 공유하고 해야죠.]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어느 정도 아마 시간이 필요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마음도 좀 가라앉으시고 할 때 (나경원 전 의원을) 한번 뵈려고 합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 회의를 열고 예비경선 방법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본선행 당 대표 후보를 4명 안팎으로 줄이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대장동·위례 사건 검찰 출석을 이틀 앞두고 지방 일정을 떠났군요?
[기자]
네, 1박 2일 일정으로 전북을 찾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잠시 뒤 전북 정읍에 있는 한우 농가와 가축시장을 방문하고, 축산 농민 정책간담회를 열어 농가 고충을 들을 예정입니다.
전주에서 진행될 '찾아가는 국민보고회 전북편'에서는 지지층 앞에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민심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모레(28일) 검찰 출석이 예정돼있는 만큼 검찰 수사와 관련해 직접 언급하기보다는 '민생 우선'을 강조하면서 사법 리스크를 정면돌파하려는 취지의 일정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간첩조작 사건 피해자 유우성 씨를 비롯해 국가폭력 피해자들과 간담회에서 국가폭력 범죄 시효 폐지 입법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가폭력에 대한 제도적 면죄부를 이제는 그만둘 때가 됐습니다. 주어진 권력을 폭력범죄에 사용하거나, 또는 그 폭력범죄를 비호하는 데 사용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는….]
[앵커]
북한 무인기 침투와 관련해서 군 당국의 국회 현안보고가 진행 중이죠?
[기자]
네,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오전에 한 차례 설전을 벌인 여야는 잠시 뒤인 오후 2시부터 회의를 이어갑니다.
야당은 군 당국이 현안보고에서 미흡했던 대응을 설명하면서도 책임자 문책 계획은 밝히지 않은 것을 질타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설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국방위) : 이 정부의 특징이 그래요. 무슨 일이든지 나오면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요. 어떤 상황이 나오든 아무도 책임 안 져요. 이건 정말 말 그대로 무책임입니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검열 결과를 검토해 조치하겠다고 밝혔지만, 여당은 군의 사기를 고려할 때 처벌이 능사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내용도 들어보시죠.
[임병헌 /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방위) : 검열 결과에 대해서 책임자를 처벌할 생각입니까?]
[김승겸 / 합동참모의장 : 검열 결과에 따라서 책임 소재 문제는 신중하게 검토해서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입니다.]
[임병헌 /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방위) : 처벌이 능사가 아니다…. 작전 수행 결과를 놓고 군인들은 처벌할 경우 군인들은 소신을 못 가지고 자신감과 사기가 떨어지게 됩니다.]
민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이 자신의 '북한 내통설'을 주장한 국민의힘 간사 신원식 의원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국방위 간사) : 적반하장격으로 사과는 하지 않고 오히려 당·정·대가 조직적으로 저를 간첩으로, 북한과 내통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신원식 /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방위 간사) : 제가 제기한 북한 내통설은 구체적 사실에 대한 확정적 표현이 아닙니다. 의문을 제기한 겁니다. 어떻게 설명을 해 봐라. 그런데 (김병주 의원) 스스로 북한 내통설이다, 간첩으로 몰았다….]
북한 무인기 일부가 대통령실 부근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한 만큼 경호처장과 국가안보실장을 국방위에 출석시켜 경호실패를 따져야 한다는 야당 주장에,
여당은 대통령실 관계자를 부르려면 운영위를 열어야 하는 만큼 정치공세라고 맞받으며 한때 파행을 빚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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