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다리도 두들기고"…얼음낚시 안전하게 즐기세요
[생생 네트워크]
[앵커]
겨울에 즐길 수 있는 야외 활동 가운데 인기가 많은 게 얼음낚시입니다.
호반의 도시 강원도 춘천은 매년 겨울이 되면 꽁꽁 언 저수지 위에서 손맛을 즐기려는 낚시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그곳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저는 지금 두껍게 얼은 북한강 상류에 올라와 있습니다.
제 뒤로 형형색색의 텐트 보이실 텐데 모두 얼음낚시를 위해 설치한 것들입니다.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진 맹추위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 손맛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았습니다.
춘천지역에만 이러한 얼음낚시 명소가 5곳이나 있습니다.
주말이 되면 낚시 명소 한 곳당 수백 명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른들은 갓 잡은 빙어를 안주 삼아 술잔을 기울이고, 아이들은 스케이트와 썰매를 타며 겨울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주차비랑 입장료도 없어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이 몰리고 있고 밤새 낚시를 하기도 합니다.
강물이 얼기 전에는 엄두조차 못 냈던 강 한가운데까지 접근할 수 있다는 게 얼음낚시의 매력인데요.
저수지 앞뒤로 펼쳐진 그림 같은 설경도 낚시의 맛을 더해줍니다.
특히 길어야 12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 단 두 달 동안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짧은 기간 많은 사람이 이곳에 모여들고 있습니다.
[앵커]
탁 트인 풍경이 참 좋아 보이는데 아무래도 물 위에서 즐기는 활동이다 보니 안전사고가 우려되는데요?
[기자]
얼음낚시에서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게 바로 안전사고입니다.
얼음이 깨져서 사람이 빠질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지금 이곳의 얼음 두께는 15cm 이상이어서 괜찮지만, 그 이하일 경우에는 절대 들어가서는 안 됩니다.
또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장시간 얼음낚시를 할 때는 구명조끼를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만약 누군가 물에 빠졌다고 섣불리 뛰어들었다가는 큰일 납니다.
한 번 깨진 얼음은 연쇄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긴 막대기나 플라스틱 통 등 주변 도구를 이용해야 하는데요.
본인이 물에 빠졌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조대원 설명 들어보시죠.
"만약 본인에게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차 키나 열쇠, 볼펜, 신고 있던 아이젠 같은 도구를 사용해서 수면 위의 얼음을 찍어 올라올 수 있도록 합니다. 이때 수면위의 얼음이 계속해서 깨질 수 있기 때문에 엎드려서 기어서 오는 것이 안전합니다.
요즘은 추위를 피하려고 텐트를 설치하고 낚시를 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안에서 숯불을 피우거나 환기를 제대로 시키지 않을 경우 난방용품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에 중독될 우려도 높습니다.
가장 위험한 순간은 날이 풀리기 시작하는 2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입니다.
더는 얼음낚시를 즐길 수 없다는 생각에 무리해서 빙판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정말 큰일 날 수 있으니 해빙기에는 절대 출입을 해서는 안 됩니다.
당연하고 간단한 안전 수칙 잘 지키셔서 그 어느 때보다 추운 올겨울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춘천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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