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이재명 소환조사…"법치 파괴" 비판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28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조사받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를 비판하며 들어간 이 대표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신선재 기자입니다.
[기자]
대장동 의혹 수사 약 1년 4개월 만에 처음 불려 나온 이재명 대표는 검찰을 강하게 비판하며 청사로 들어갔습니다.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이 법치주의를, 그리고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현장입니다. 정적 제거를 위해서 국가 권력을 사유화한 최악의 현장입니다."
"권력자에 대항하면 '사법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다"며, 검찰 수사를 '정적 제거'를 위한 부당한 탄압으로 규정했습니다.
이 대표 측은 33쪽의 서면 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진술을 거부하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오전엔 위례신도시 의혹을 수사한 반부패수사1부가, 오후엔 대장동 의혹을 주로 맡은 반부패3부가 의혹 전반을 캐묻고 있습니다.
이 대표 혐의는 크게 부패와 배임으로, 대장동·위례사업 당시 민간업자들과 유착해 특혜를 준 과정에 어디까지 개입했는지가 쟁점입니다.
검찰은 최종 결정권자였던 이 대표가 시장 공약이던 1공단 공원화 이행을 위해 업자들 요구를 들어주고, 7,900억여원의 막대한 수익을 '대장동 일당'에게 몰아줘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이 대표는 오히려 큰 이익을 환수한 공익사업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대장동 수익, 곧 400억여원이 넘는 천화동인1호 지분의 절반을 받기로 했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입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진술서에서 천화동인1호가 이 대표 몫이란 의혹을 "모략적 주장"이라며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적어도 한 번 더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불발되면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할 거란 관측도 나오는 상황.
다만 민주당이 과반인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낮아, 최대한 신중하게 신병처리를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는 늦은 밤 종료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fresh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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