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연금이 내 노후를 지켜줄 수 있을지 아무래도 걱정이 커지다 보니까, 내 집을 담보로 연금을 받는 주택 연금으로 눈을 돌리는 분들이 최근 많아졌습니다.
집값이 비쌀수록 매달 받을 수 있는 액수도 높아지는 구조라서 집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가입을 서두르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배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쉼 없이 상담이 이어지는 주택연금 상담실.
최근엔 예약이 2주 뒤까지 꽉 찰 정도로 찾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지난달 주택금융공사에 들어온 상담 건수는 1년 전과 비교해 1.5배로 늘었습니다.
[주택연금 가입 희망자]
"퇴직해서요. 일자리가 없잖아요. 그래서 (다른)연금이 63세부터 나오니까 공백 기간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상담 한번 받아보고‥"
주택연금 수령액을 결정하는 건 크게 주택 가격과 가입자의 나이입니다.
주택 가격과 나이가 낮아질수록 매달 받을 액수도 낮아집니다.
현재는 시세 9억 원짜리 집을 가지고 있으면 60세부터 매달 192만 원을 받을 수 있는데, 집값이 8억 원으로 떨어질 경우 171만 원으로 수령액도 낮아집니다.
집값이 떨어지기 전에 서둘러 가입하려는 사람이 몰리고 있는 이유입니다.
지난해 신규 가입만 1만 4천580건에 달했는데, 2007년 주택연금 도입 이후 최대치였습니다.
[오대근]
"집값도 점점점점 떨어지고 그러니까 이제 가지고 있는 거는 그것(집)뿐이 없잖아요. 그러면 그거를 활용을 해서라도 자식들한테 민폐 안 끼치고‥"
게다가 다음 달부터는 주택연금 수령액이 줄어듭니다.
3월 신청자부터 월 수령액이 평균 1.8% 깎입니다.
현재 9억 원짜리 집을 가지고 있다면 60세부터 192만 원씩 받을 수 있지만, 한 달 뒤 신청하면 184만 원으로 8만 원 줄어듭니다.
[김은재/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부 팀장]
"예상 주택가격 상승률이 낮아지고, 이자율은 상승했으며, 기대 여명이 증가하였기 때문에 이번에 월 지급금 조정할 때 감소하는 것으로 결정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주택연금을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은 이번 달까지 더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 소정섭 / 영상편집 : 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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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환 기자(jhba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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