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조사 쟁점은…'백현동·판교' 수사 대기
[앵커]
이재명 대표는 1차 조사당시 서면진술에서 실소유주 논란이 이는 천화동인 1호와의 연관성을 부인했고, 측근 비리에 관한 입장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2차 조사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대장동 수사는 마무리 수순이지만 백현동 개발 의혹 등 남은 수사는 오히려 본격화하는 분위기 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이재명 대표 2차 조사를 위해 준비한 질문지는 200쪽에 달합니다.
앞선 조사의 150여쪽에서 더 늘었는데, 이 대표가 낸 진술서에 없는 내용이 다수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천화동인 1호 관련 사안이 대표적입니다.
이 대표는 서면 진술을 통해 천화동인 1호는 언론을 보고서야 알게 됐다며 선을 그었는데, 배당액 중 428억원을 약속받은 혐의 등이 있는 정진상·김용 등 측근 비리를 알았거나 묵인했는지에 관한 입장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민간업자들은 '주인'이라던 김만배 씨가 배당금을 쓸 때 실은 정 전 실장에게 허락을 받았다고 하는 등 이 대표의 연관성을 강조해 의혹이 갈수록 짙어졌고, 이 약정이 이 대표의 핵심 혐의인 배임의 주요 동기가 될 수 있지만 1차 조사에서 다루지 못한 만큼 2차 조사의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추가 조사도 예상됩니다.
진술서에서 이 대표는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일당에게 특혜를 제공했는지 알 수 없다고만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가 대장동 일당의 막대한 이익을 막을 수 있는 장치인 '초과이익 환수조항' 삭제를 승인한 의혹이나 정 전 실장의 특혜 제공 혐의 부분은 언급이 없었습니다.
대장동 수사가 마무리돼도 이 대표 관련 의혹은 끝나지 않습니다.
대장동 수사팀이 백현동 부지 특혜 사건을 넘겨받은 데 이어 판교 힐튼호텔 시행사 특혜 의혹도 들여다보면서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개발사업 전반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이미 백현동 의혹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인 만큼 대장동 사건을 마무리하는대로 관련자 소환 등 수사를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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