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호 바로 세우기 성공…목포로 옮겨 정밀 감식
[앵커]
전남 신안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청보호'를, 사고 닷새째였던 어제(8일) 바로 세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해경은 배를 뭍으로 옮겨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합니다.
남은 실종자 4명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뒤집혀 배 밑바닥을 훤히 드러내고 있는 청보호.
거센 물결 위에서 선체에 와이어를 연결하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구조당국은 선체 한쪽에 연결된 와이어를 크레인으로 잡아당겨 선체를 바로 세웠습니다.
청보호가 바로 세워진 건 사고 발생 90시간 만입니다.
선체 윗부분 구조물은 엿가락처럼 휘었고, 통발 3천 개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뒤집힌 배를 바로 세우는 작업은 가장 어려운 작업 중 하나였습니다.
구조 당국은 거센 조류와 높은 파도 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해경은 뒤집힌 배를 돌려놓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선내 수색과 바닷물을 빼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청보호 선체는 예인선에 매달려 목포로 옮겨진 뒤 조선소에 거치됩니다.
육상에 올려지면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정밀 감식이 진행됩니다.
"선체 전복 원인 조사를 위해 선체 인양 후 국과수, 해양교통안전공단,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 감식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해경은 침수 당시 상황이 CCTV에 찍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복원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남은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수색 범위를 넓혀가며 해상 수색을 계속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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