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늘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습니다.
시 주석이 러시아 방문의 방점을 중러의 '반미연대' 강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 외교' 중 어느 쪽에 찍을지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진호 기자!
시진핑 주석이 연임에 성공한 이후 첫 외국 방문이죠?
[기자]
네, 국가 주석 및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재선출돼 사상 첫 '3연임' 국가 주석에 오른 뒤 첫 해외 방문입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대면 회담은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 이후 7개월 만입니다.
중국 외교부 발표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오늘부터 오는 22일까지 러시아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합니다.
[앵커]
이번 양국 정상회담에서 어떤 내용이 논의될까요?
[기자]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에 맞서기 위한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 주석은 방문에 앞서 러시아 매체에 실은 기고문을 통해 "모든 나라에 통용되는 통치 모델은 없으며, 한 나라가 결정하면 그만인 국제 질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국제사회는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의미 있는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관심입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은 평화의 여정"이라며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화해를 권하고 대화를 촉진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중국 인민일보 기고를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중국의 균형 잡힌 입장과 역사적 배경·근본 원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 평가한다"며 "위기 해결에 건설적인 역할을 하려는 중국의 의지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과 만난 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화상 회담할 것이라고 보도했고 중국과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16일 전화 통화를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 회담에 대한 미국과 서방의 움직임은 어떤가요?
[기자]
미국은 일단 경계하는 입장입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조정관은 시 주석이 요청할 휴전과 평화회담은 수용할 수 없다며 이는 현재까지의 상황을 승인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서방은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할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서방 일각에서는 시 주석의 방러 기간 중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을 합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교토통신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중국산 탄약이 사용된 것을 미국이 확인했다고 19일 보도했습니다.
중국산 탄약이 발견된 경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중국이 러시아에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면 미중 대립이 격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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