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혐의로 기소된 이근 전 대위가 첫 재판에 출석한 뒤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유튜버를 폭행했습니다.
이 전 대위는 오늘(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이 끝난 뒤 법정 밖에서 유튜버 A 씨와 다툼을 벌였습니다.
A 씨는 이 전 대위를 따라가며 6년째 신용불량자인데 채권자들에게 미안하지 않으냐고 물었고, 이 전 대위는 주먹으로 A 씨 얼굴을 한 차례 때려 A 씨 안경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어 법원 밖으로 나온 뒤에도 A 씨가 자신을 폭행한 이유에 대해 계속해 묻자, 이 전 대위는 욕설과 함께 A 씨의 휴대전화를 손으로 쳐서 멀리 떨어뜨렸습니다.
두 사람은 각자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 전 대위의 여러 의혹을 두고 다툼을 벌여 왔습니다.
이 전 대위 측은 법정에서는 여권법 위반 혐의는 모두 인정하지만, 뺑소니 혐의에 대해선 고의로 도주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 전 대위는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에 우크라이나를 위해 참전한 게 아니라 사람들을 위해 참전했다며,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여권법 위반 혐의는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위는 지난해 3월 외국인 의용군으로 활동하기 위해 여행 경보 4단계가 발령된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또 지난해 7월 서울 시내에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사고를 낸 뒤 별다른 구조 조치 없이 현장을 벗어난 혐의로도 기소됐습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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