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고려인의 구심점
'우크라이나 고려인협회'
우크라이나 고려인협회 회장입니다.
2021년도 말에 협회장으로 선출됐고 2022년 초부터 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고려인협회의 임무와 취지는 우리의 문화를 보전하는 것입니다.
고려인들의 정체성을 지키고 우리가 한민족이고 우리 뿌리는 한국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자 합니다.
이 부분을 사회에 알리고 다른 시민 단체, 우크라이나에 있는 한국 대사관 등과도 협력하고 있습니다.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는 것이 우리 협회의 주요 목적 중 하나입니다."
전쟁으로 인한 고려인들 피해는?
"전쟁이 시작되기 전, 2021년도를 기준으로 보면 우크라이나에 거주하는 고려인 수는 약 5천 명이었습니다.
2014년에는 만2천여 명까지 계셨다고 합니다.
현재는 러시아군 점령지에 사시는 분들도 있고, 여러 상황으로 인해 정확한 통계를 알려드리기 어렵습니다.
곳곳에 남아 있는 분들이 몇 명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할 길이 없습니다.
다만,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남아 있는 고려인 수는 약 2천 명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우리가 생각했을 때 약 2천~3천 명 정도가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고려인 사상자 통계는 아예 없습니다.
정식 경로로 이런 정보를 알 길은 없어요.
구호품을 전달하거나 다른 일을 통해 타 지역 고려인들을 만날 수 있을 뿐이죠.
예를 들어 2022년에 한국과 미국에 있는 단체가 여러 지원을 해준 덕분에 피해를 본 고려인들을 직접 찾았습니다.
실제로는 더 많겠지만, 제가 본 바로는 포격으로 인해 집이 무너진 가정이 열다섯 가정 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군 점령지에 계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아무 정보도 알지 못합니다.
상황이 급박히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분쟁 지역에 있는 집들은 모두 무사한지 알 수 없습니다."
위기 속 힘 모으는 고려인들
"한민족 정체성 지킬 것"
"재외동포들이 재정 지원을 해주셔서 어려운 고려인들에게 쌀이나 식료품을 사드릴 수 있었습니다.
구소련 국가들에게도 많은 지원을 받았습니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그리고 러시아 고려인들의 도움까지 받았습니다.
그래서 우리 협회는 국적과 상관없이 다른 나라 고려인들과 소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어떤 일이 일어나도 우리는 문화 행사를 계속 열고 있습니다.
2월 4일에는 우리 협회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한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키이우에 거주하면서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다 모였습니다.
그중에는 기타 치는 사람, 음악대학 졸업자, 성악가 등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도 부르고 고려인들뿐만 아니라 다른 인사들도 초청했습니다.
문화 행사뿐만 아니라 한국어 수업도 열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공습경보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주 큰 행사를 열었습니다.
매년 우리 우크라이나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의 재능을 보여주는 행사였는데요.
이렇게 우리의 문화를 알려주는 행사를 전쟁 중에도 많이 하려고 노력합니다."
YTN 글로벌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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