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언론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제한 철폐를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여기에 일본 외무상은 태평양 섬나라들을 돌며, 오염수에 대한 이해를 구하면서 오염수와 관련한 일본의 여론전이 속도를 내는 모양새입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우리나라는 원전 오염수에 대한 우려 속에 후쿠시마 주변 8개 현 모든 어종의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지난 16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러한 수입 제한 철폐를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이 관련 논의에 나서지 않으면서 진전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일한 의원연맹 소속 의원들도 이튿날(17일) 윤 대통령을 만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이해를 구했습니다.
한편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지난 18일 솔로몬제도를 찾는 등 태평양 지역 섬나라들에 대한 순방에 나섰습니다.
주요 목적 중 하나가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태평양 국가들의 반발과 우려를 최소화하는 거였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외무상 : 이번 방문에서 (오염수의) 안정성 확보와 관련한 일본의 입장을 확실히 설명하려고 합니다.]
올여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방침을 밝힌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가 국제관행에 따른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나 중국의 원전에서도 트리튬 등 방사능 물질이 포함된 폐기물이 해양으로 방류된다고 주장합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13일 국회) : 중국이나 한국을 포함해 원자력 관련 시설이 각국의 규제 기준을 준수하면서 트리튬을 포함해 액체 폐기물을 해양에 방출하고 있습니다.]
오는 5월 히로시마 G7 정상회담을 앞둔 일본은 원전 오염수 방류의 정당성을 주변국에 알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국제 여론전을 통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논리를 강화해 나가며, 우리나라에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재개를 더욱 거세게 압박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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