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핵 타격을 모의해 단거리 전술탄도미사일을 공중에서 터트리는 훈련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중폭발 시 파괴력이 훨씬 더 커져서 피해가 확산되는데, 우리의 대도시를 상정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이틀에 걸쳐 전술핵운용부대들의 '핵 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했고 딸 주애도 또 대동했습니다.
북한은 시험용 핵 전투부를 탑재한 전술탄도미사일이 평안북도 철산군에서 발사돼, 800㎞ 사거리에 설정된 동해상 목표 상공 800m에서 정확히 공중폭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중폭발은 파괴력이 지상폭발보다 훨씬 더 넓어져서, 대도시 등에 더욱 위협적일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공중폭발은 파괴력을 최대화해서 피해를 확산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거든요. 800m 정도의 공중폭발 실험을 했다는 것은 거의 100kt급의 파괴력을 상정하고 특히 건물이 많은 대도시에 대한 공격을 상정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볼 여지가 있습니다.]
여기에, 핵폭탄을 높은 고도에서 터뜨리면 강력한 전자기파, EMP가 발생해 전자기기와 통신은 물론 최첨단 군사장비가 순식간에 마비됩니다.
이번 시험은 대량살상 효과와 함께 우리 군의 대응 능력을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시험발사를 지도하면서 언제든 적이 두려워하게 신속 정확히 가동할 수 있는 핵 공격 태세를 완비해야 한다고 위협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적에게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수단으로, 언제든 적이 두려워하게 신속 정확히 가동할 수 있는 핵 공격 태세를 완비할 때에라야 전쟁억제의 중대한 전략적 사명을 다 할 수 있게 되며….]
특히 핵무력 건설의 중요 방향과 핵무력의 전쟁 준비에 나서는 전략적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밝혀, 7차 핵실험 가능성을 더 키웠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와 함께 정찰위성, 정상각도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의 수순으로 나아가며 긴장을 고조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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