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7년 탄핵 정국 당시 촛불 집회를 진압하려 했다는 이른바 계엄령 문건의 핵심 인물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귀국했습니다. 조 전 사령관이 해외 도피 생활을 이어가면서 난항에 부딪혔던 수사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촛불 계엄령 문건'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조금 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지난 2017년 12월 미국으로 출국해 해외 도피 생활을 이어온 지 5년 3개월 만입니다.
[조현천/전 기무사령관 : 계엄문건 작성의 책임자로서 계엄문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거기에 대해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기 위해서 귀국했습니다.]
조 전 사령관은 현지 시각으로 오늘(29일) 새벽 1시쯤 미국 애틀랜타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조 전 사령관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한 검찰은 '계엄령 문건' 수사도 재개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군과 검찰은 지난 2018년 7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시로 합동수사단을 구성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조 전 사령관 신병 확보에 실패하면서 계엄령 문건 작성 경위와 실행 계획 여부와 관련한 추가 수사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조 전 사령관은 기소중지 처분됐고, 사건은 서울 서부지검으로 넘어왔습니다.
조 전 사령관은 지난해 9월 현지 변호인을 통해 자진 귀국해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후에도 입국을 미뤄왔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박기덕)
김지욱 기자(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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