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8일) 새벽 입국하면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던 전두환 씨 손자 전우원 씨가 오늘 저녁에 석방됩니다. 전 씨는 석방 이후 광주로 가 5·18 민주화 운동 단체와 유가족들을 만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도에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입국 즉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오늘 저녁 석방될 예정입니다.
[전우원 (어제) : 저 같은 죄인이 한국에 와서 사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국민 여러분께 정말로 감사드리고 민폐 끼쳐드려서 죄송하고…]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체포영장 시한이 48시간이라는 점과 전 씨가 혐의 사실을 인정하고 스스로 귀국해 체포된 점을 고려해 불구속 수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씨는 뉴욕에 체류하던 지난 13일부터 SNS와 개인 방송 등을 통해 일가의 비자금 의혹을 폭로하고, 본인과 지인들이 마약사범이라고 주장했습니다.
17일에는 라이브 방송 도중 마약을 투약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뒤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습니다.
전 씨의 석방 시간은 오늘 오후 6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 씨는 경찰 조사가 끝나면 광주로 내려가 5·18 민주화운동 단체와 유가족들을 만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전우원 (어제) : 벌을 받아야 한다면 받고 그다음에 가능한 대로 최대한 빨리 광주에 가서 사죄드리고 싶습니다.]
전 씨는 지난 26일에도 SNS를 통해 "5·18 기념 문화센터에 들러 이 사건으로 정신적 피해를 본 모든 분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기봉 5·18 기념재단 사무처장은 "전 씨가 광주에 오면 사죄의 자리를 마련하고 5·18 민주묘지 참배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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