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건물에서 추락해 다친 10대 청소년이 치료받을 병원을 찾아다니다 구급차에서 숨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2시 15분쯤 대구 북구의 한 4층 건물에서 17살 A 양이 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A 양은 왼쪽 머리와 오른쪽 발목이 다친 상태였습니다.
출동한 구급대가 오후 2시 반쯤 동구의 한 종합병원으로 향했지만, 병원은 전문의가 없다며 입원을 거절했습니다.
이어 20분 뒤 이번엔 대형 병원 외상센터에 도착했지만, 응급환자가 많아 받아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이후에도 병원 두 곳을 더 전전하다 2시간이 지난 오후 4시 반쯤 겨우 다른 종합병원에 인계하는 과정에서 A 양은 심정지 상태에 빠졌습니다.
구급대는 끝까지 살리기 위해 심정지 상태의 A 양에 CPR을 실시하며 또 다른 대형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대구 시내의 거의 모든 병원에 전화했었다고 보면 된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A 양 이송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업무상 과실은 없었는지 병원과 소방 당국을 상대로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구성 : 김도균, 편집 : 이기은, 제작 : D콘텐츠기획부 )
김도균 기자(gets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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