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열차가 워낙 혼잡해서 승객들이 호흡 곤란에 심한 경우 기절까지 했던 김포골드라인. 줄여서 '김골라'라고도 하죠. 김포골드라인 대책 중 하나로 어제(26일) 버스전용차로가 추가로 개통됐습니다.
열차는 이제 덜 붐비는지, 또 버스는 잘 다니는지 편광현, 박세원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전 8시, 지하철역 주변에 버스 전용차로 개통을 알리는 현수막까지 걸렸지만, 버스를 타려는 승객은 많지 않습니다.
지하철 대체 노선인 70번 버스를 탄 승객은 불과 8명,
[이미라/경기 김포 : (제가) 임산부여 가지고 골드라인 끼어 타서 많이 힘들었거든요. 근데 70번 버스 생기고 나서부터 좀 빨리 나와야 하긴 하지만 앉아서 한산하게 갈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
같은 시각 지하철 상황은 정 반대입니다.
승강장에는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고, 열차 내부도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전용차로가 생겼지만 선뜻 버스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김재윤/경기 김포 : (도로에서 차가) 밀리는 것도 있고요. (버스 정류장에서) 대기 시간이 좀 길다 보니까.]
같은 시간, 버스는 아직 4차선 대로가 2차선으로 줄어드는 고촌나들목 근처에 정체돼 있습니다.
정체를 뚫고 서울 구간에 진입하자 가로변에 만든 전용차로가 나타납니다.
그동안 시간을 가장 많이 잡아먹던 개화교에서 김포공항역까지 2km 구간인데, 전용차로가 생기면서 평소보다 흐름이 원활해졌습니다.
그런데도, 버스는 지하철보다 15분 가까이 늦었습니다.
어제 출근시간대인 아침 6시 반에서 8시 반까지 70번 버스는 모두 65차례 운행하면서 1천330명을 실어 날랐습니다.
출근시간대 김포골드라인 승객이 통상 1만 2천여 명 수준인 걸 감안하면 10% 남짓입니다.
김포시는 홍보를 강화해 버스로의 승객 유입을 늘려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양지훈, 영상편집 : 최혜란, CG : 김문성·조수인)
편광현, 박세원 기자(gh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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