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를 받은 직후 전 여자친구를 보복 살해한 30대 김모 씨가, 피해 여성이 자신을 경찰에 신고한 데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씨는 어제(26일) 새벽 5시 반쯤 전 여자친구 A 씨를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오전 6시 10분쯤 A 씨보다 먼저 경찰서를 나왔습니다.
이후 자주 가던 PC방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A 씨의 차량을 발견하고는 3,400미터 떨어진 A 씨 집에서 흉기를 챙겨 나왔습니다.
그리고 차량 뒤에 숨어서 A 씨를 기다렸다 범행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당시 시민 2명이 현장을 목격했는데, 김 씨는 "여자친구가 다쳐 병원에 데려간다"면서, 임산부냐는 질문에 "임신한 게 맞다, 112 신고하지 마라"고 둘러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지난 21일 A 씨가 헤어지자고 하자 인근 PC 방에서 지냈으며, 잠이 부족해 경황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A 씨에 대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시각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취재 : 정경윤 / 영상편집 : 정용화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정경윤 기자(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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