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서 여자복식 신유빈-전지희 조가 세계 1위 중국 조를 꺾고 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한국 여자선수의 결승 진출은 30년 만입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19살 신유빈과 띠동갑 귀화선수 전지희는 완벽한 호흡으로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1위인 중국의 쑨잉사-왕만위 조를 무너뜨렸습니다.
첫 게임 4대 4로 팽팽히 맞서다 전지희가 뒤로 넘어지며 친 이 드라이브가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습니다.
긴 랠리 끝에 첫 게임을 따내고 포효했습니다.
2게임에서도 5점 차로 뒤지다 신유빈이 끈질기게 상대 공격을 맞받아쳐 추격했고 전지희의 날카로운 대각선 공격으로 막판에 내리 3점을 따내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신유빈-전지희는 상승세를 이어 3게임마저 가볍게 따내고 3대 0 완승을 거뒀습니다.
환상의 호흡으로 이변을 연출한 뒤 얼싸안고 환호했습니다.
[오광헌/감독 : 아이고 잘 했어, 정말 잘 했어. 이거 꿈이야, 꿈.]
[전지희/여자 탁구 국가대표 : 아, 모르겠어요. 미친 것 같아요. 지금 진짜 너무 신기한 것 같아요.]
한국 여자 선수로 현정화 이후 30년 만에 세계선수권 결승에 오른 신유빈과 전지희는 내일(28일) 새벽 세계 7위인 중국의 오아이디-천멍 조를 상대로 첫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신유빈/여자 탁구 국가대표 : 우승한다면 춤이라도 춰야죠~.]
남자 복식에서는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장우진-임종훈 조가 독일팀을 3대 2로 제압하고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뤘습니다.
장우진-임종훈은 결승에서 세계 1위인 중국의 판전둥-왕추친 조와 우승을 다툽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CG : 강윤정)
하성룡 기자(hahaho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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