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괌 현지 공항은 빨라야 다음 주 화요일쯤에야 복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사정은 물과 음식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열악하다는데, 발이 묶인 관광객들을 위해 항공 업계와 숙박 업계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괌 당국이 밝힌 공항 운영 재개 목표일은 오는 30일입니다.
관광객들은 적어도 그때까지는 괌을 떠나기 어렵습니다.
물과 음식 구하기도 어렵고, 모든 사정이 열악합니다.
[고진성/25년 차 괌 현지 가이드 : 한 이십 년 만에 최악의 태풍이긴 합니다. 그동안 왔던 태풍들은 그냥 하루 이틀 정도면 물하고 전기 같은 게 다 공급이 됐는데, 지금 여기 기반 시설들이 너무 많이 파손이 됐고….]
무작정 기다리기만 할 뿐 뭘 해볼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괌 여행 신혼부부 : 뭘 딱히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요. 항공사 대체 편 연락을 잘 받아야 되는데 어디 가서 괜히 휴대전화 연락 못 받았다가… 와이파이 터지는 데서 대기하는 것밖에는….]
관광객들의 이런 어려움에 대해 여행업계는 이례적인 보상책을 마련했습니다.
모두투어의 경우 객실당 1박 10만 원씩 최대 90만 원까지 지원하고, 인터파크는 동급호텔을 기준으로 체류기간 호텔숙박비용 전액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윤우/모두투어 직원 : 도의적인 차원에서 보상안을 확대하기로 결정했고요. 기존에는 객실 1회 한정 20만 원이었으나 현재는 1박당 10만 원, 최대 90만 원으로 보상안을 확대한 상황입니다.]
여행업계는 괌 여행을 예약한 경우 현지 공항 운영이 재개되기 전까지는 취소 위약금을 면제해 줄 계획입니다.
29일까지 모든 운항 편이 결항된 대한항공은 탑승일 기준 6월 11일까지 모든 항공권의 환불 및 재발행 변경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습니다.
괌에서 돌아오는 항공기를 포함해 30일 이후 항공편 운항 계획은 괌 공항 복구 상황에 따라 결정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CG : 장성범)
제희원 기자(jes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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