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7일) 서울에는 비가 내렸죠. 내일은 남쪽에도 비가 시작됩니다. 큰 맘먹고 놀러 가신 분들도 많을 텐데 아쉽게도 이번 연휴는 비와 함께 보내야 될 것 같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휴 첫날부터 내리는 비, 시민들은 야외 나들이 대신 도심 휴식을 택했습니다.
홍대 거리는 비를 피해 휴일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정유경/서울 종로구 : 연휴인데 비가 와서 데이트를 실내 데이트 위주로 찾아보고 있어요. 조금 아쉬워요.]
오늘 서울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비는 내일 남부지방과 제주도까지 전국으로 확대됩니다.
중부지방은 대체공휴일인 월요일까지 비가 옵니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내일부터 화요일까지 사흘간 이어집니다.
전국에 30~80mm의 비가 예상되는데, 충청과 경북서부, 경북남부 동해안, 전북에는 100mm 넘는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충청은 내일 밤, 남부지방은 모레 시간당 20mm의 세찬 비가 예상됩니다.
비가 길게 이어지는 건 마치 장마처럼 정체전선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남쪽의 이동성 고기압을 따라 수증기가 유입되고, 북쪽의 찬 공기와 충돌하면서 정체전선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정체전선이 조금씩 남하하면서 전국적으로 비를 내리는 겁니다.
이동성 고기압이 빠져나가면서 비가 그치는데, 괌에 큰 상처를 남긴 2호 태풍 마와르의 진로에도 영향을 줍니다.
[이광연/기상청 예보분석관 : 2호 태풍 마와르는 이동성 고기압이 점차 빠져나감에 따라 빠르게 전향할(방향을 바꿀)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기상 당국은 태풍이 일본 남쪽 해상을 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오노영)
정구희 기자(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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