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교당국이 태풍의 여파로 괌에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임시대피소 2곳을 확보했습니다.
또 현지에서 한국계 의사와 협조해 휴일인 오늘 임시진료소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한국인 관광객 3천여 명이 괌에 발이 묶였는데,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단전과 단수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전기의 경우 회복된 곳도 있습니다.
대다수 관광객은 기존 숙소에서 투숙을 연장할 수 있었지만, 일부 그러지 못한 경우도 있었는데요.
다행히 전기가 들어온 지역에 있는 교회들이 임시로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시작했고 현지 한인 마트와 한인회에서 식량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온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괌 주재 공관인 주하갓냐 출장소에서 현지 대응을 총괄하고 있는 김인국 소장은 오늘 아침 YTN과의 통화에서 임시대피소 2곳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한인교회 1곳을 확보해 일부 관광객이 들어간 데 이어 오늘도 여러 명이 합류할 예정인데, 또 다른 교회도 추가로 확보했다고 합니다.
현지에 한인교회가 여러 곳 있어서 앞으로 임시대피소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소장은 또 휴일인 오늘과 내일 한국계 의사 1명과 협조해 임시진료소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4시간씩 운영되는데, 관광객들은 진료 뒤 처방전을 받아갈 수 있습니다.
공관 직원들은 그동안 상비약을 전달하고 병원 진료나 처방전이 필요할 경우 현지 병원으로 안내를 해왔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은 괌에 접근한 태풍 중 수십 년 만에 가장 강한 것으로 기록됐는데, 피해 상황을 보여주는 위성 사진이 나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상업위성업체 맥사(MAXAR)는 태풍 마와르 접근 전후의 괌 상황을 담은 위성사진을 공개했는데요.
처참하게 파괴된 주택가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나무들이 뽑히는 건 물론, 리조트와 호텔 수영장이 파손되고 해변에 줄지어 있던 파라솔도 사라졌습니다.
괌 데데도 지역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원격 지상 터미널도 피해를 봤습니다.
위성사진을 보면 레이더를 보호하기 위해 주변에 설치됐던 대형 레이돔 3개 중 2개가 파손됐습니다.
주변에는 레이돔의 잔해가 널려 있고, 레이돔에 감싸져 있던 레이더 중 하나도 무너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괌 공항 당국은 오는 30일 공항 운영 재개를 목표로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괌 관광청에선 우리 국민에게 병원 교통편에 이어 공항으로 가는 교통편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영상편집: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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