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튀르키예의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가 이 시간 현재 실시 되고 있습니다.
선거 결과가 튀르키예 국내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사회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류제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결선 투표는 현 에르도안 대통령과 6개 야당 단일 후보인 공화인민당의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 간 대결입니다.
지난 14일 1차 투표에서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5%포인트 가까운 표 차이로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에 앞섰고 제3 후보가 5% 넘게 가져갔습니다.
외신들은 1차 투표와는 달리 결선 투표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에르도안 대통령이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선 에르도안 대통령이 5% 이상 득표한 제3 후보의 지지를 이끌어 냈고 집권당이 총선에서도 과반 이상을 차지한 점을 들고 있습니다.
유권자들이 정국 안정을 더 바라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메흐메트 유따쉬/ 유권자 "지금 나라가 최고 좋은 상태입니다. 흐름이 매우 좋습니다. 계속 이렇게 갈 것입니다."
1차 투표에서 예상과 달리 무너졌던 클르츠다로을루 후보는 제왕적 대통령제 반대층이나 무당층을 상대로 막판까지 정권교체를 호소했습니다.
[무스타파 예실 / 유권자 : 현 정부가 계속되면 좋은 미래를 볼 수 없습니다. 나쁘게 끝날 것입니다. 정권은 바뀌어야만 합니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첫 유권자들의 선택도 관심입니다.
[마흐메트 튀르크 / 학생 : 저는 미래를 위해 투표합니다. 우리는 이번 결선 투표의 결과에 기뻐할 것입니다.]
지난 20년간 집권해온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최장 2033년까지 사실상 '종신집권'의 길을 열게 되고 서방과의 불편한 관계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야당 후보가 승리하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지와 함께 친서방 정책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류제웅입니다.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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