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방금 검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지난달 검찰 조사를 요청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돌아간 뒤 두 번째입니다.
박찬근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오늘(7일) 오전 9시 2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습니다.
검찰과 사전 조율 없이 자진 출석한 송 전 대표는 "기우제식 수사를 중단, 마무리하고 자신에게 구속 영장을 청구하라"고 말했습니다.
송 전 대표의 검찰 자진 출석은 지난달 2일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송 전 대표는 지난달 출석 때도 "주변 사람 대신 나를 구속하라"며 검찰 조사를 요구했지만, 검찰은 "수사 대상자가 일방적으로 일정을 정할 수는 없다"며 조사는 물론 면담도 거부했습니다.
오늘도 조사와 면담을 거부당한 송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돈 봉투 살포를 지시하거나 보고받아 알고 있었다는 의혹을 재차 부인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현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주 월요일에는 무소속 윤관석 의원과 이성만 의원의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절차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윤 의원은 2021년 민주당 경선대회 당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려는 목적으로 300만 원이 든 봉투 20개를 국회의원들에게 나눠준 혐의를 받습니다.
이 의원은 경선대회 당시 이정근 민주당 전 사무부총장을 거쳐 송 전 대표 캠프에 1천100만 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윤관석, 이성만 두 의원의 신병을 확보해 돈봉투의 전달 흐름과 수수자를 더 정확히 특정한 뒤 최종적으로 송 전 대표를 조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송 전 대표와 사전 협의된 바가 전혀 없다"며 요청 거부 이유를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유미라)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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