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대형 댐이 파괴됐습니다.
이대로면 큰 재앙이 된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1965년에 건설된 카호우카 댐은 높이 30m, 길이 3.2㎞의 대형 댐으로 저수량이 상당합니다.
미국 그레이트솔트호에 맞먹고 우리나라 충주호에 6.7배에 달합니다.
하류의 피해는 바로 대형 홍수입니다.
벌써 8개 마을이 침수됐고, 1만 6천 명의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 디미트로/주민 : 오후 2시 반에 오데사 광장이 물에 잠겼고 3시에는 저희 집 앞 까지 홍수가 들이닥쳤어요. ]
문제는 상류에도 있습니다.
바로 유럽 최대 핵발전소 자포리자 원전이 있기 때문이죠.
원전의 냉각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겁니다.
물론 댐과 원전이 160km 정도 떨어져 있고, 카호우카 댐이 가장 하류에 위치해 중간에 5개의 댐이 있어 당장은 버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댐 파괴가 심각할 경우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카호우카 댐 없이는 유량 조절이 쉽지 않은 데다가 인근 지역에 비가 많이 내리고 눈이 녹으면서 이미 지난 4월부터 수위가 계속 상승 중이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책임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민간인 피해가 확산하지 않을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 구성 : 김도균, 편집 : 이혜림, 제작 : 디지털뉴스기획부 )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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