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을 받고 있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대한 검찰 조사가 임박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박 전 특검에 대해 조사를 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박영수 전 특검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일했던 시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3월, 우리은행은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이 포함된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출자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한 끝에 불참하기로 결론을 내립니다.
내부에서 반대 의견이 나왔기 때문인데, 그러면서도 완전히 손을 떼지는 않았습니다.
대장동 사업 자금을 조달하는 PF대출에는 참여하겠다며 1천5백억 원의 여신의향서를 냈습니다.
이 덕에 성남의뜰 컨소시엄은 민간사업자 평가 항목 중 '자금 조달' 부분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 당시 이사회 의장이던 박 전 특검이 힘을 써준 걸로 보고 있습니다.
김만배 씨 등 대장동 사업자들은 검찰에 "2014년 11월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지분 투자 등을 이끌어내는 조건으로 200억 원 상당의 대가를 요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이후 우리은행 출자가 무산되고 박 전 특검의 역할이 여신의향서 발급 정도에 그치자, 대가 규모가 200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줄어든 걸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박 전 특검 측은 혐의를 줄곧 부인하고 있지만, 우리은행 전직 행장과 부행장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한 검찰은 조만간 박 전 특검의 최측근이자 공범으로 지목된 양재식 전 특검보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어 다음 주쯤 박 전 특검을 소환할 계획입니다.
박 전 특검 조사는 50억 클럽 논란이 불거진 뒤 3번째로, 수사팀 교체 이후로는 처음입니다.
검찰은 조사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김상민 기자 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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