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에 사라졌는데 미군이 한동안 추적에 실패해 화제가 됐던 스텔스 전투기 F-35가 조종사 없이 홀로 100㎞가량 비행이 가능했던 건 조종사 보호 기능 때문이라고 미국 해병대가 밝혔습니다.
비상 상황에서 조종사를 보조하는 비행 통제 소프트웨어 덕분에, 사고 전투기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시골에 추락하기 전까지 60마일, 약 100㎞를 혼자 날 수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비행 통제 소프트웨어는 과도한 중력가속도에 일시적으로 정신을 잃는 상황에서 발생할 사고를 막기 위해 탑재됐습니다.
미 해병대는 F-35 전투기의 위치 파악에 애를 먹은 원인으로 비밀 통신 삭제 기능을 지목했습니다.
항공기는 보통 레이더나 전파 송수신기 코드를 통해 추적되는데, 사고 전투기의 경우 조종사가 탈출하자마자 모든 비밀 통신을 삭제하도록 설계됐다고 미 해병대는 설명했습니다.
사고 전투기가 피아 식별 신호는 계속 내보냈겠지만 항공관제 시스템에 탐지되지 않았고, 뇌우와 낮게 깔린 구름 등 악천후도 수색을 어렵게 했다고 미 해병대는 전했습니다.
다만 미 해병대는 비록 F-35를 잃어버렸다는 논란이 불거지긴 했지만, 문제의 조종 보조 기능 덕분에 조종사뿐 아니라 지상에 있던 시민들의 생명도 지킬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구 밀집 지역에 추락하지 않고 멀리 떨어진 야지에 떨어질 수 있었던 건 이런 기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미 해병대는 주장했습니다.
(취재 : 김관진 / 영상편집 : 장현기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김관진 기자 spiri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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