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쩍 눈치를 보더니 맨손, 맨발로 교도소 벽틈을 기어올라 빠져나가는 남성.
여자친구를 잔인하게 살해해 종신형을 선고받은 죄수, 카발칸테의 탈옥장면입니다.
탈옥 후 외모를 바꾸고 소총으로 무장한 채 신출귀몰해 지역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다 탈옥 2주 만인 지난 13일 붙잡혔습니다.
어이없는 탈주극에 체면을 구긴 교도소와 지역정부가 탈주를 막을 방안을 공개했습니다.
수용자들이 활동하는 야외 공간의 사방을 아예 막아 버리는 겁니다.
5.5m 높이의 육중한 석조 벽을 두르고 돌 천장을 설치해, 벽을 타고 달아날 가능성을 원천 봉쇄합니다.
수용자들의 일광욕도 자연광이 아닌 LED 등이 대신합니다.
지역위원회는 개선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이 교도소에서는 지난 5월에도 또 다른 수용자가 비슷한 방식으로 맨몸 탈옥을 시도했다 몇 분만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교도소 측이 날카로운 철조망을 설치하며 보안을 강화했지만 석 달 뒤 '게걸음 탈옥'은 막지 못했습니다.
(취재 : 신승이 / 영상편집 : 김호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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