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여름 지구촌 곳곳에서 폭우와 홍수가 이어졌습니다. 기후 변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았는데, 실제로 지난달 전 세계 평균 해수면 온도는 역대 가장 높았고, 열대성 폭풍도 8월 기준으로는 역대 3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제 지옥 문이 열렸다는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대참사가 발생한 리비아 데르나시의 대홍수는 열대성 폭풍이 시작이었습니다.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지중해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흡수한 열대성 폭풍이 하루 440mm의 물폭탄을 쏟아냈습니다.
미 해양대기국 분석 결과, 지난 8월 전 세계 평균 해수면 온도는 174년 관측 사상 가장 높았습니다.
열대성 폭풍은 19개나 발생해 8월 기록으로는 역대 3번째였습니다.
평균 지표면 온도도 20세기 평균 15.6도보다 1.25도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북반구에서는 폭염이, 남반구에서는 겨울답지 않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관측 사상 가장 뜨거운 8월이 된 것입니다.
전 세계 평균 기온의 상승세는 지난 4월부터 벌써 다섯 달째입니다.
세계 각국이 2015년 파리기후협약을 통해 지구 온도 상승 폭을 줄이겠다고 약속했지만, 상황은 점점 나빠지고 있는 것입니다.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현지 시간 20일) : 인류는 지옥의 문을 열었습니다. 끔찍한 더위가 무시무시한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2030년부터 내연기관 차량 판매 중단을 선언했던 영국이 시기를 5년 늦추겠다고 발표하는 등 경제 상황을 이유로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은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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