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윈난성 쿤밍시에는 난쟁이들이 모여 사는 테마파크 '난쟁이왕국'(小矮人王国)이 있다.
릴리푸트(Lilliput)라고도 불리는 난쟁이왕국은 2009년 5월 설립되어 왜소증을 앓고 있는 키가 130cm 이하의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테마파크다. 왜소증을 앓는 150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여 있으며, 이들은 매일 관광객들 위한 공연을 한다. 입장료는 약 2만원.
중국의 난쟁이왕국은 원래도 이색 테마파크로 유명했지만, 지난 9월10일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PPPeter가 이곳에 방문한 영상을 지난 올리며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가 됐다. 19분11초 분량의 해당 영상은 현재 4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에는 PPPeter가 난쟁이왕국에 사는 다양한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그들 대부분은 난쟁이왕국에서의 생활에 만족한다는 의사를 표했다. 난쟁이왕국에 오기 전까지는 사람들의 차별적인 시선을 견뎌야 했지만, 이곳에는 비슷한 사람들 속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은 물론 일자리까지 제공되니 나쁠 이유가 없다는 것.
네티즌들도 "난쟁이왕국은 사람들에게 생계와 자존감을 제공하는 곳", "왜소증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이 왕국을 건설한 사람에게 존경을 표해야 한다" 등 난쟁이왕국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물론 장애를 이용해 쇼를 팔고 돈을 번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미국의 왜소증 지원 단체인 'Little People of America' 대변인은 난쟁이왕국을 '왜소증 환자를 착취하는 동물원'으로 비유하며 거세게 비판했다. 장애인을 돕는 런던 소재 비영리 단체인 Handicap International의 중국 책임자도 "통합이 편견을 줄이고 고립이 편견을 강화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왜소증은 저신장, 성장장애라고도 하며, 신체에는 이상이 없으니 키가 신장 분포상 하위 3%에 속할 정도로 작을 때 진단한다. 성인 기준으로 140cm 이하인 경우다.
*영상ㅣ더우인 熹微, 严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