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푸드 인플루언서가 초밥 전문점에서 벌레를 먹은 것으로 추정되는 리뷰 영상을 공개하며 논란이다. 영상을 자세히 보면, 1분 50초 경 생선의 오른쪽 끝이 아래에서 위로 살짝 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영상이 빠르게 지나가서 언뜻 보면 알아차릴 수 없지만, 많은 이들이 이 부분에 대해 '기생충이 아니냐'며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영상을 공개한 키스 리(Keith Lee)는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16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전역의 레스토랑을 리뷰하는 푸드 인플루언서다. 식당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초밥 전문점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공개된 이 영상은 19일 현재 189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많은 이들이 1만 9천 여개의 댓글을 남겼으며, 대부분 '1분 50초쯤에 움직이는 걸 봤다', '지금 괜찮은 것 맞냐'는 등 움직이는 물체를 봤다거나 남성의 건강 상태를 걱정하는 내용이었다.
이 영상이 인터넷상에 논란이 되자 해당 식당은 지난 16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입장문을 공유했다. "최근 온라인에서 우리 가게의 초밥에서 벌레가 발견됐다는 주장의 영상이 돌고 있다"며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정면 반박했다. 해당 업체는 "(문제의 영상에서) 추정되는 '벌레'는 자연스러운 탄력성이나 젓가락의 압력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며 해명했다. 더불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해썹)을 충족하는 '신뢰할 수 있는 공급 업체'에서 생선을 구매하며, 모든 신선 식품은 '소비하기 전 냉동 보관한다'고 밝혔다. 남성의 영상 속 움직이는 물체가 기생충인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식당 측이 입장문을 발표한 후, 키스 리는 어제(18일) 틱톡 계정을 통해 후속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을 만든 유일한 이유는 (문제의 초밥 전문점에서 식사를 한 후) 병원에 입원한 누군가의 영상을 봤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군가 병원에 있는데 음식에서 무언가 움직였다면 책임을 져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식당 측에 적극적인 태도를 요구했다. 키스 리는 "초밥을 수천 번 먹어봤고 초밥을 수천 가지 방법으로 잡았지만 초밥이 그런 식으로 움직이는 것을 본 적이 한 번도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키스 리가 언급한 '병원 입원 영상'은 17일 틱톡에 공개됐으며, 한 여성이 입원해 병상 위에 앉아 있는 7초짜리 영상이다. 영상에는 "내 여자친구가 해당 스시집 때문에 일주일 내내 병원에 입원했다"이라는 문구가 삽입됐다. 영상 설명에는 "키스 리, 배는 안 아프신가요?"라며 키스 리에게 직접적으로 말을 거는 문장이 있다. 영상 속 여성이 문제의 식당에서 밥을 먹고 병원에 입원했는지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후속 영상이 공개되자 문제의 식당은 "최근 식품 안전 문제로 인해 두 개의 매장을 임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입장문을 새롭게 공유했다. "시애틀과 벨뷰에 있는 매장을 별도의 안내가 있을 때까지 닫기로 결정했다"며 "고객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이 우리의 최우선순위"라고 말했다. 이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출처ㅣTT keith_lee125, joshuam_rivera IG fobsushib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