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는 결혼하지 않은 미혼남녀에게 향신료를 뿌리는 이색 전통이 있다.
25살까지 미혼이면 계핏가루를, 30살까지 미혼이면 후춧가루를 뿌리는 것.
소셜미디어에는 가로등, 나무 등에 묶여 가족, 친구들이 뿌리는 계피·후춧가루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뒤집어 쓴 덴마크 청년들이 등장한다.
즐거워 보이면서도 살벌한(?) 이 전통은 16세기 초부터 시작됐다.
당시 덴마크의 향신료 상인들은 여러 곳을 떠도는 생활 특성상 독신인 경우가 많았다. 이들이 결혼을 포기할 만큼 향신료 판매에 매진한 이유는 바로 비싸게 팔리는 '후추' 때문!
이 때문에 향신료를 판매하는 상인들을 'Pebersvends'(후추 소년) 혹은 'Pebermø'(후추 소녀)라고 불렀고, 이들 다수가 독신이다 보니 나중에는 Pebersvends, Pebermø가 아예 '나이 든 독신자'를 의미하게 됐다.
미혼자들이 생일날 놀림을 받는 문화가 있는 덴마크에 이 같은 언어 유래까지 스며들자 결혼하지 않은 남녀에게 향신료를 뿌리는 전통이 생겨난 것.
윌란 반도를 비롯한 덴마크의 작은 마을을 중심으로 이어져 내려온 이 전통은 덴마크의 평균 결혼 연령이 32~34세로 올라감에 따라 본래의 의미 대신 가족, 친구들끼리의 짓궂은 장난으로 남게 됐다고~
*출처ㅣTT radinamarinova8, camillegrayson18, tilato, YT ChristineHalbranc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