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인구 소멸 위기 지역이 가장 많은 곳은 경북입니다. 출생률도 10년 만에 반 토막 났습니다. 이러면 지역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기 속에서 아이를 낳으면 24시간 걱정 없이 맡길 곳을 만들어주는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마을공동체 내에서 아이를 함께 키우는 'K 돌봄 6000'이 그것인데, 어떤 제도인지 알아봤습니다.
교실 안에서는 대학생들이 공부를 가르치고
“선생님, 끝”
“진짜? 그럼 이쪽도 한번 해볼까? 이쪽도?”
밖에서는 이야기 할머니가 동화책을 읽어줍니다.
“약사는 의사가 써준 대로 약을 지어요. 아픈 곳에 맞게 약을 지어줘요. 여러분 약은 잘 먹을 수 있죠?”
“네”
학교나 학원 같지만 이곳은 아파트 1층입니다.
인구 소멸 위기 지역이 가장 많은 경북이
'마을공동체 아이 돌봄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아침 7시 30분부터 밤 12시까지 열려있어
급한 일 생기면 언제든지 아이를 맡길 수 있습니다.
[김은주/이용 학부모]
“공휴일에 저희 부부가 만약 출근하면 아이가 있을 곳이 없었는데 저희 아파트 안에 있다 보니 조금 가깝게 편리하게…”
온 마을 주민들이 돌아가며 아이를 돌봅니다.
[이상옥/경북 경산시 하양읍]
“'할머니가 우리 할머니였으면 정말 좋겠어요.' 이런 아이들도 있고, 그러면서 참 보람을 느끼고….“
소방서도 아이들에게 문을 열었습니다.
'119아이행복 돌봄터'에서는
의용소방대원들이 긴급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보살핍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과거에 우리가 마을에서 아이들을 다 키워줬듯이 마을공동체에서 아이를 키우는 형태로….”
“낳기만 하면 온 마을이 키워줄게”라는
경북의 돌봄 실험이
출생률 전환의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윤두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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