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재직 당시 현금으로 직접 줄 수 있는 위문·격려금을 유독 많이 쓴 걸로 나타났습니다. 매달 2천 2백만원꼴, 특히 채 상병 순직 직후인 지난해 8월에만 5천5백만원을 썼습니다.
이게 다 국민 세금인데, 대체 어디에 이런 많은 돈을 쓴 건지 유선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쓴 위문·격려금 내역입니다.
임 전 사단장은 현금으로 주거나 기념품을 사주는 이 돈을 17개월 동안 3억 7700만원, 월 평균 2200만원 넘게 썼습니다.
10개월 동안 7700만원을 쓴 조강래 전 2사단장보다 월평균 3배 가까이 썼습니다.
1년 동안 2억원을 쓴 1사단장 전임자 김계환 현 해병대사령관보다 30% 많고, 후임자인 주일석 현 1사단장보다 60% 많은 금액입니다.
임 전 사단장은 이 돈을 채 상병 순직 후 정책연수를 가기 전 3개월여 동안에도 1억원 넘게 썼는데, 특히 순직 다음 달인 지난해 8월에만 5500만원을 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병대수사단이 임 전 사단장의 혐의를 포함해 경찰로 이첩한 사건을 국방부가 회수한 뒤 혐의를 빼고 재이첩한 사실이 드러나, 해병대 내부에서도 논란이 컸던 시기입니다.
야당은 임 전 사단장이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내부 여론을 관리하기 위해, 현금 지급이 가능한 위문·격려금을 이때 집중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추미애/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 사단장 지위를 이용해 자신의 인맥 관리를 위해서 국민 세금을 마구, 펑펑 써댔습니다.]
실제 임 전 사단장은 전년도인 2022년 8월엔 격려금을 30만원만 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재임기간 중 회식비 등으로 쓸 수 있는 전투지휘활동비도 5400만원 넘게 썼습니다.
특히 정책연수를 가기 직전 일주일 동안 회식비 등으로 200만원 넘게 썼는데, 같은 횟집에서만 130만원을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취재 유규열 김대호 / 영상편집 박선호 / 영상디자인 황수비]
유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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