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퇴임한 이후에도 각별한 친분을 유지해왔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로 유명한 밥 우드워드의 신간 〈전쟁〉에서 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코로나 테스트기 물량이 부족했습니다.
당시 재임 중이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개인 용도의 코로나 테스트기를 모스크바로 비밀리에 보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푸틴은 이 여파를 우려해 "비밀로 하라"고 트럼프에게 충고했는데 트럼프는 "상관없다"고 말했다고 우드워드가 전했습니다.
트럼프가 퇴임한 이후에도 푸틴과 7차례 통화를 갖고 친분을 유지했다는 내용도 책에 담겨 있습니다.
통화 이후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을 막기 위해 공화당을 압박했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측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J.D 밴스/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
"우드워드는 엉터리입니다. 그 남자는 엉터리예요. 만약 트럼프가 그것이(푸틴과 통화) 사실이라 하더라도, 세계 지도자들과 대화하는 데 뭐가 잘못됐어요?"
우드워드는 트럼프와 종종 골프를 치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과 나눈 대화도 소개했습니다.
그레이엄 의원은 마러라고, 플로리다주에 있는 트럼프 자택에 가는 것은 북한에 가는 것과 약간 비슷하다고 말했다고 이 책에서 전했습니다.
그 이유가 "트럼프가 입장할 때마다 모두가 일어서서 손뼉을 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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